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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yunosuke 2020

Inspired by Akutagawa Ryunosuke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222.108.88.213)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2-21 1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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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54



'...하지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매사에 남들과는 엇나가는 사람인지라 그런 평판이 요시히데에게는 도리어 큰
자랑거리여서 언젠가 나리님이 우스갯소리로 "그대는 유난히 추악한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아"라고 하셨을 때도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그 붉은 입술로 기분 나쁘게 히쭉히쭉 웃으면서 아주 오만한 대답을 했습니다.

"그렇사옵니다. 그림을 껍데기로만 아는 화가들은 추악한 것의 아름다움을 알 리가 없습니다."
그 당시 화필에 있어서는 요시히데의 오른쪽에 나설 자가 하나도 없다고 할 만큼 이름 높은 화가였으니까요.

그 일이 일어났을 때는 그 사람도 나이가 그럭저럭 오십 줄에 들어선 참이었을 겁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키가 작고, 뼈에 가죽만 보일 만큼 바짝 마른, 심통 사납게 생긴 노인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리님 댁에 들어올 때는 점잖게 반듯한 옷차림에 두건까지 썼습니다만,
성품이라고는 이름과 달리 몹시 쩨쩨한 편이고, 왜 그런지 나이답지 않게 입술이 유독 붉은 것이 더더욱 섬뜩해서
뭔가 짐승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개중에는 붓을 입으로 자꾸 빨아대기 때문에 뻘건색이 묻은 것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말 맞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기는 그보다 입 험한 사람들은 요시히데의 행동거지가 원숭이 같다면서 "원숭이 히데"라는 별명을
붙인 적도 있습니다.'

[지옥변] 中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1927년 7월 24일,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을 이유로 서른다섯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라쇼몬], [코], [게사쿠 삼매경], [지옥변], [톱니바퀴]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철두철미한 그의 문장을 닮은 안경을 만들기 위해선, 어떤 날카로운 이미지가 필요했고, 동시에 공격적이지 않아야 했습니다.

예를 들어 류노스케의 [지옥변] 중 요시히데에 대한 묘사가 그렇습니다.






류노스케를 처음 제작할 당시, 단순히 샤프한 형태의 묘사뿐만 아니라 정교한 감상을 일으킬만한 드라마틱한 효과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애쉬크로프트는, 10여 년 넘게 제조 현장에서 기본기를 쌓던 시절부터 가장 자신 있었던 도금기술을 살려 독특한 색감을 만들어내는 것을 표현 수단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안경 류노스케는 기존의 안경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별한 발색을 선보입니다. 질감을 입히기 전 떠올렸던 첫 번째 전제는 자연스러운 워싱감이었습니다.

안경의 여기저기에 억지스러운 색감으로 컬러를 덕지덕지 올리지 않고, 자연스러운, 가공 처리를 안한 것 같은 느낌이 중요했습니다.






이러한 발색과 도금에 관한 실험은 류노스케라는 안경이 최초 출시되었던 2016년 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을 맞아 선보이는 류노스케 [Titanium] 버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도금이 벗겨지지 않는다.]를 목표로 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안경의 컬러를 구현할 때, 금속의 뼈대가 되는 기본도금 위에 인위적인 컬러를 코팅하여,

육안으로 보이게 되는 도막의 최상층부를 다양한 색상으로 덧 입히기도 합니다. 이 경우, 코팅의 온도조절에 실패하거나, 건조될때의 컨디션등에 의해

코팅이 벗겨져버리는 일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류노스케 티타늄의 경우, 프레임을 형성하고 있는 금속 뼈대 자체에 [블랙과 건메탈] 단 두 가지의 흡착력 강한

도금을 침투시킨 후 이 기본 뼈대를 사포로 갉아내듯 워싱감을 입히고, 그 위에 광택감이 돌게 하거나, 무광처리하여 솔리드한 질감이 그대로 나타내도록 처리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안과 겉이 하나의 도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물리적인 스크래치에 보기싫은 흉이 지는 지점을 원천봉쇄 해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의 장점으로는 고도수자를 위한 광폭홈선을 사용했다는 점 입니다.

실용적 측면의 강화라는, 류노스케만의 돋보이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시력이 나쁜 분들이 겪게되는, 시력검사 후 렌즈가공시 렌즈폭이 두꺼워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홈선 바깥으로 렌즈가 튀어나오는 문제가 필연적으로 뒷따르게 됩니다. 안경을 제작하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이 점을 간과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무척이나 찝찝하게 여겨집니다.

[광폭의 홈선과 무게의 경량화] 서로 대치되는 이 두 가지 대척점을 티타늄이라는 소재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기존보다 무게는 더 가볍고,

기존보다 더 폭이 넓은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만족스러운 지점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더욱 업그레이드 된 류노스케 2020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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